우리온소식

우리온소식

[탈북청년 남한정착이야기] 김세진 양을 소개합니다 ^^

페이지 정보

관리자 / admin님이 작성하셨습니다 | 17-11-16 15:37 | 조회 :555회 | 댓글 :0건

본문

b8b0a097b5d633dc7a3c6d48ecbdbc01_1510814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제공 및 기사 작성= 우리온)

 

탈북하여 남한에 온 탈북 청년들은 한국 생활을 시작할 때 어떤 일들을 하며 적응을 해나가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갖게 되었다. 탈북하여 처음 한국에 오게 되면 ‘국정원’을 거쳐서 ‘하나원’을 통해 여러 교육과 활동들을 배우고, 졸업 후 시작되는 탈북청년들의 한국에서의 생활은 어떤 모습일까?

 

남한생활에 정착하기 위한 첫 걸음, 식당일과 운전면허

 

김세진(가명)양은 탈북하여 한국에 온지 1년이 6개월쯤 되는 정착 새내기이다. 또한 그녀는 2017년에 대학에 들어간 17학번 대학 새내기이기도 하다. 우리는 커피숍에서 만나 커피 한잔과 함께 그녀가 한국에서 지내 온 1년 6개월 동안의 삶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다.

 

“하나원을 졸업하고, 나와서 처음 시작한 일이 두 개였어요. 하나는 고깃집이었던 식당에서 홀서빙을 했고요. 다른 하나는 운전면허 학원을 다니며 운전면허증을 취득하는 일이었어요. 홀서빙은 제가 어리기도 했지만 한국에 와서 처음 접한 일이었기에 눈치를 봤습니다. 한 보름 동안은 눈치 보며 일을 배웠어요. 사장님께서는 제가 북한에서 온 사실을 처음부터 알았기에 일을 하는데 있어서 신분이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몰라서 배우며 적응해갔어요. 식당에서는 대학에 합격하기 전까지 2개월 정도를 일을 했는데요. 오후 5시부터 새벽 5시까지 일을 하다 보니 나중에는 너무 힘들어졌어요.”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오후 5시부터 새벽 5시까지 고깃집에서 홀서빙을 하는 일로 상당히 힘들었을 텐데, 왜 굳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당장 필요하지 않은 운전면허를 힘들게 취득하게 되었는지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새벽까지 일을 하고, 한, 두 시간 자고 다시 운전면허 학원에 다닐 정도로 급하게 운전면허를 따야 했던 이유가 있었는지가 궁금해서 물어보게 되었다.

 

“아, 지금 생각하면 차도 없고, 운전도 필요하지 않기에 운전면허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었는데요. 그때는 하나원에 있을 때, 운전면허 필기를 배우거든요. 그리고 배운 후에는 필기시험도 보는데, 제가 그 필기시험에 합격을 했어요. 합격하고 난 뒤에 공지를 들었는데요,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난 뒤 1년 안에 실기를 봐서 운전면허를 취득하지 않으면 필기시험을 다시 봐야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사회에 나와서 고깃집에서 새벽까지 일을 해서 몸은 피곤했지만 필기시험에 합격한 것이 없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무조건 운전면허를 따고 봐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피곤하지만 한, 두 시간만 자고 학원을 다니며 2종 면허를 취득하게 되었죠. 운전면허를 따고 보니 아직까지 차가 없어서 운전할 일은 없더라구요.”

 

 

그녀의 버킷리스트였던 ‘스키장’에 가다.

 

세진 양은 북한에 있을 때, 남한 드라마와 영화를 보면서 남한에 가게 된다면 꼭 하고 싶은 자신만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했다고 한다. 그녀만의 버킷리스트는 첫째로 ‘롤러코스터 타는 것’이었다고 한다. 평양 외에는 ‘롤러코스터’가 없었기에, 남한에 오게 된다면 꼭 타고 싶은 것이었다고 한다. 둘째는 ‘말 타는 것’ 라는데, 그 이유가 참 재밌다. 자신이 살던 고향은 군인들이 아침에 조회를 할 때, 말을 타고 마을을 순찰하고는 다시 부대로 복귀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말을 타고 마을을 순찰하는 그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자신도 나중에 꼭 말을 타보겠다는 것이 그녀의 소원이 된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스키장에 가는 것’이었다고 한다. 남한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그녀의 눈에 비친 한국의 스키장은 너무 아름다웠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는 한국에 온 겨울 해에 아는 지인들과 함께 스키장에 가게 되었다.

 

“제가 합격한 대학교에 다니는 아는 언니를 통해서 대학생 언니, 오빠들과 함께 스키장에 가게 되었어요. 도착해서 눈앞에 펼쳐진 하얀 스키장을 보니 기분이 너무 좋은 거예요. 리프팅을 타고 올라가는 데 그동안 꿈꿨던 꿈이 현실이 되었다는 기분에 진짜 설렜죠. 그리고는 꿈에서만 상상했던 스키의 짜릿함을 느껴 보고 싶어서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서 무작정 내려가다가 결국 중간에 구르고, 넘어져 인대가 늘어나게 되었어요. 그 길로 바로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가게 되었죠. 저의 버킷리스트가 그렇게 5분 안에 끝나버린 거예요. 그게 제 첫 스키장의 추억이었어요.”

 

그렇게 가고 싶었던 스키장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처음 탄 스키가 5분 만에 결국 병원까지 가게 되는 부상으로 돌아왔지만 그녀는 올해도 다시 스키장에 가고 싶다고 한다. 한번 넘어지고, 다쳐봤기에 다음에는 더 잘 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녀에게는 첫 스키장의 추억이 아픔보다는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하나 완성했다는 만족감이 더 커보였다. 그녀는 한국에 와서 친구들과 놀이공원에 가 ‘롤러코스터’도 타보고, 작년 겨울에는 ‘스키장’도 가보았기에 이젠 남은 버킷리스트는 ‘말 타는 것’ 하나만 남았다. 그녀는 그 남은 마지막 버킷리스트도 꼭 도전해서 해보겠다는 강한 다짐을 보였다.

 

북한에 있을 때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서 꿈꾸게 된 그녀의 버킷리스트가 하나, 하나 완성되어져 가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한국생활에 적응하여 살아가면서 가지게 될 새로운 버킷리스트로 어떤 것들이 생길지가 많이 궁금해진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